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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

EIDOS 2022. 1. 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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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한 부문이다. 철학이란 개념은 무한한 본질규정의 노력을 통해서도 그 본래적인 의미와 개념을 완전히 파악하거나 조명할 수 없는 학문이다. 그것은 철학이 모든 인간의 삶의 현상, 자연의 생성소멸의 원리와 절대자의 자기계시()의 우주적 의미를 모두 탐구의 대상과 내용으로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일한 인식 대상에 대한 인식자의 인식능력이 서로 다르므로 명료한 수학적 진리와 같은 해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철학은 본래 모든 대상을 그의 학문적 대상으로 관계지우며, 반대로 모든 학문은 본원적으로 철학에 소급된다. 즉, 철학에서 인간의 모든 학문과 사고의 대상은 이해되며, 또 모든 대상 ·현상 ·학문 ·사고 등은 철학이라는 거대한 모체 속에 포용된다.

종교의 제현상 ·본질 ·의미 ·가치 등을 종합적 가치체계와 사고조직에서 분석 ·비판 ·종합 ·이해해간다면 이것은 곧 종교철학이다. 종교철학은 종교라는 역동적 실체()를 철학의 대상으로 삼아 탐구하는 철학의 한 특수분야이다. 인간의 삶과 가장 본원적으로 관계되며, 또 본능적 혹은 생득적() 본질로 언급되는 초자연적 힘과 초월자의 본질을 신화적 ·민속적 ·생득적 ·예전적() 혹은 특수문화적인 차원에서 발생 ·발전 ·소멸의 과정 등과 더불어 종합적으로 철학한다면(Philosophieren) 이것을 우리는 종교철학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종교철학이란 개념은 단순히 종교학 ·종교현상학 혹은 종교심리학과 구별되며 ‘종교에 관하여 철학하는 학문’ 혹은 ‘종교란 본질을 철학의 핵심적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모든 다른 학문들과 마찬가지로 진리체계를 과학화해야 하며, 그 과학성은 보편적이고 유효하며 자명한 과학적 체계를 요구한다.

종교철학의 분류

종교철학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첫째 유형은 종교들과 종교생활을 종교사 ·종교현상학 ·종교심리학처럼 순수 경험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적과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 둘째 유형은 한 특수 ·종교의 사상적 내용들을 조직적으로 체계화하여 서술하는 것을 본래적 과제로 하는 입장을 말한다. 혹은 다른 이해의 지평과 관점에서 종교철학의 유형을 분류하여 보면, ① 구성적이고 조직적이며 그래서 완전한 체계적 이해를 요청하는 유형과, ② 감수적이며, 수용적인 태도를 갖는 종교철학의 유형이 그것이다. 첫째 유형은 보통 구성적() 종교철학이라 부르고, 둘째 유형은 수용적() 종교철학이라고 부른다.

구성적 종교철학은 종교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규명보다는 종교는 어떤 것이어야 하고(Was-Sein-Soll), 또 어떤 것으로 되어야 한다(Was-Sein-Muβ)는 보다 당위적이고 철학적인 사고의 충족이유율()을 그 과제로 하는 종교에 대한 철학적 연구이다. 이는 독일 관념론의 종교철학적 입장에서 이해되며 이성에 의한 종교의 기원설(I.칸트), 순수 인간학적인 요청(L.포이어바흐), 문화의 본질(P.틸리히) 등으로 종교의 본질을 추구해간다.

따라서 종교는 신앙과 계시()에 뿌리를 두는 종교의 신앙심과는 대립된 입장이다. 이런 종교는 철학적 종교, 도덕적 종교, 혹은 이지적 종교의 입장을 철학화한 것이다. 그 반면에 수용적 종교철학은 독일 관념론 이후에 나타난 종교철학의 유형이다. 이 이론에서는 경험적 종교, 즉 주관적 종교경험이 종교철학의 자연적 대상 혹은 객관을 형성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종교철학의 과제

어떤 유형의 종교철학이든 그들의 주요 관심사는 신존재 증명()에 있다. 신은 누구인가(Wesensbestimmung Gottes)란 질문보다는 신의 존재를 규명하는 것(Gottesbeweis)이 더 큰 과제로 되었다. 신존재 증명에 관한 이론들은 다음과 같다. ① 존재론적 신존재 증명(안셀무스, R.데카르트), ② 우주론적 신존재 증명(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G.F.라이프니츠), ③ 목적론적 신존재 증명(플라톤, 토마스 아퀴나스, W.페일리), ④ 확률론적 신존재 증명(F.R.테넌트, R.테일러), ⑤ 도덕론적 신존재 증명(I.칸트, J.H.뉴먼, D.M.베일리, J.히크), ⑥ 역사론적 신존재 증명(J.G.피히테) 등을 열거할 수 있다. 이상의 모든 신존재 증명은 유신론적 입장에서 가능하다.

그러나 K.마르크스와 그의 변증법적 역사유물론을 계승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신의 표상 자체는 인간의 나약성을 반영한 것이며,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제나, 종교시대의 종말을 고한 실증주의 철학자 A.콩트의 3단계 역사 발전의 사상(종교―철학―과학)이나, “신은 죽었다(Gott ist tot)”는 무신론적 명제 배후에서 요청되는 ‘초인(Der Übermensch)’ 혹은 차라투스트라라는 초인의 도래에 대한 선포에 강조점을 두려고 한 F.니체의 사상은 신존재의 증명에서 얻을 수 있는 의미보다는 다른 이해의 차원에서 종교철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유신론적 종교철학도 무신론적 종교철학도 결국 종교의 필요성을 각각 다른 형식과 방법으로 긍정하며 요청하고 있다.

인간의 본질은 원초적으로 종교적이다(F.슐라이어마허, G.지멜, E.트뢸취, R.제베르크). 이런 종교심을 R.오토는 누미노제(Numinose)란 용어를 써서 설명한다. 종교성 혹은 인간의 누미노제 감정을 이성으로 분석 ·비판 ·종합 ·이해한다고 하면 이런 인식론적 사변적 길은 곧 철학으로 연결되며 따라서 종교철학은 모든 철학과 마찬가지로 ‘이성()의 역사()에서(im Dienst der Vernunft)’ 학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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